하나금융투자는 8일 대한항공에 대해 델타항공과의 공동운항(코드쉐어) 확대로 미주노선 환승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유지했다.
델타항공은 미국의 대형항공사로 대한항공과 같은 얼라이언스인 스카이팀 창립 멤버이다. 2013년에 미주노선 연결편수익분배 이슈로 코드셰어가 중단됐지만 오는 11월 2일부터 대한항공은 델타항공과 공동운항 노선을 현재의 32개에서 159개까지 확대할 전망이라고 하나금융투자는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인천공항이 다시 아시아-미주노선의 허브 공항으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고, 향후 미국발 항공수요와 동남아·동북아 지역의 미주노선 환승수요 증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2013년 7월 델타항공과 코드셰어 중단 이후 대한항공의 미주노선 여객 매출액은 2015년 연간 2조원으로 2012년 2조5000억원 대비 21% 감소했다. 탑승률도 2012년 80% 초반에서 2014년 70% 중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하나금융투자는 코드셰어 강화로 미주노선 환승수요가 증가하면서 탑승률은 점차 회복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비즈니스좌석 탑승률 또한 점진적으로 회복되며 고정비 절감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은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인 484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7월에 이어 8월까지 여객 수송량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고 대한항공은 저가항공사와의 경쟁이 없는 장거리 여객 비중이 50% 수준으로
이어 “연료소모량이 많아 저유가로 인한 비용절감 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라면서 “항공화물은 계절적 성수기인 4분기를 앞두고 물동량 회복이 긍정적이며 최근 해상운송 물류대란으로 일부 긴급한 물량을 대체할 가능성이 있어 성수기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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