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상태였던 미국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며 글로벌 채권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9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 연방준비제도(Fed) 주요 관계자들이 금리 인상 지지 발언을 이어가면서 약화됐던 미 금리 인상 경계감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 기준금리 동결 등 통화정책 실망감까지 겹치면서 미국 등 채권값이 급락한 점도 국내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1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채권값은 전거래일 대비 0.028%포인트 하락(금리 상승)한 1.356%를 나타냈다. 5년물과 10년물 역시 채권값이 0.025%포인트 하락한 1.401%와 0.055%포인트 급락한 1.567%를 기록했다. 특히 10년물의 경우 외국인 매도세가 가중되면서 오후들어 채권값이 0.07%포인트 급락하는 등 약세폭을 키우기도 했다. 20년물과 30년물 역시 채권값이 0.029%포인트, 0.038%포인트 급락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 등 글로벌 채권시장에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 국고채 10년물 채권값은 전날보다 무려 0.08%포인트 급락했으며, 독일과 영국 역시 국고채 10년물 채권값이 각각 0.07%포인트 0.1%포인트나 떨어졌다. 특히 독일의 경우는 10년물 금리가 브렉시트 이후 처음으로 플러스(+)로 상승했다. 이밖에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국 10년물 국고채 채권값도 0.08~0.1%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 보유 원화채 잔고는 줄어든 반면 채권 보유 기간은 증가하고 있다. 김지만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이벤트가 있던 2012년과 달리 외국인 잔고가 오히려 줄어드는 등 현물 뿐 아니라 국채선물에서도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외국인의 원화채 잔고는 지난해 7월(약105조원) 대비 9.5% 가량 줄어든 약 95조원대다.올해 외국인의 원화채 보유량은 하향 추세를 이어왔다.
김민형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미국 금리인상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 역시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카드를 내놓지 못하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선 큰 폭의 약세장에 빠진 상황”이라며 “특히 장기물 위주로 금리 조정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국내 채권시장에선 국고채 3년물 채권값이 최근 4거래일동안 0.075%포인트 빠진데 반해 10년물의 경우 0.111%포인트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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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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