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계열 투자전문회사인 한국투자파트너스가 인도네시아 모바일 광고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업체인 '벨류 인 테크놀로지'와 모바일 음식배달 전문 서비스업체 '큐레이브드' 등 동남아시아 벤처기업에 잇따라 투자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최근 국내 벤처캐피털 '케이큐브벤처스'와 손잡고 '벨류 인 테크놀로지'에 400만달러(약 43억원)를 투자했다. 이 회사는 유명 온라인 게임 '던전앤파이터' 개발사인 '네오플'의 창업 멤버들이 주축이 돼 설립한 인도네시아 앱 개발·운영업체다. 이 회사 김진호 대표는 허민 위메프 대표와 함께 네오플을 설립했고 지금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리워드 앱 '캐시트리'를 개발해 운영 중이다. 캐시트리는 지난 8월 말 기준 누적 다운로드자가 300만명에 달하고 월간 광고 노출이 약 7억7000만번을 웃돌 정도로 인지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광고를 볼 때 광고비 중 일부를 받는 게 캐시트리의 비즈니스 모델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앞서 지난 7월에는 일본·중국 투자자들과 손잡고 인도네시아 1위 맛집 정보 검색 및 음식 배달 전문 서비스 앱인 큐레이브드에 800만달러(약 87억원)를 공동투자했다. 2014년 창업한 큐레이브드는 모바일 앱의 월간 이용자수(MAU)가 150만명을 웃돌고 약 3만개의 레스토랑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지난해 외식비 지출 규모는 약 39조원으로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4%에 달할 정도로 큰 시장이다.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이 밖에 600만명 이상 사용자를 확보한 베트남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도 진행 중인 것을 비롯해 동남아 전역에 대한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동남아 지역 벤처투자 규모가 16억달러에 달할 정도
[강두순 기자 /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