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이후 재테크 / 증권 ◆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21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이번주 우리 증시가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9월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미 연준이 의사록을 통해 12월 금리 인상을 암시하는 발언을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열리는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도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9월 금리 인상이 단행된다면 코스피는 60개월 이동평균선인 1975 부근에서 진정할 것"이라며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 성장주보다는 가치주에 집중하고 은행 보험 자동차조선 철강 등에 주목하라"고 말했다.
이어 조 센터장은 "금리 동결 시에는 유동성 팽창에 대한 안도감이 IT 바이오 미디어 등 고밸류 성장주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미 연준의 금리 결정에 따라 전략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설 연휴 기간 우리 증시가 휴장하고, 미 금리 인상 우려에 따라 환차손익에 민감한 외국인의 수급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우리 증시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코스피 1950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으로 2000 이하에서는 저가 매수, 1950 아래에서는 적극 매수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가 하락 압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이종우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코스피 변동을 살펴보면 우리 증시가 박스권을 뚫지 못한다는 것과 2050이 박스권 상단이었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현재 주가가 상당히 높은 수준이어서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산가격 버블을 우려하는 미 연준이 9월 FOMC 의사록에서 매파적인 발언을 낼 것"이라며 "이번주 우리 증시가 소강 상태에 빠지거나
또 전문가들은 21일 열리는 BOJ의 통화정책회의 결과가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양 센터장은 "BOJ가 강력한 통화 완화 정책을 내놓는다면 엔화 약세·원화 강세로 이어지면서 우리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