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매일경제가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주요 유가증권·코스닥 상장사 240곳(증권사 3곳 이상이 추정치를 내놓은 기업)을 대상으로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합계는 총 34조40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8%(7조7000억원)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가 70%인 168곳에 달한 반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 곳은 57곳에 그쳤다. 흑자전환이 예상되는 곳은 OCI 등 12곳, 적자전환 예상 기업은 삼성SDI 1곳에 불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3분기 영업손실 8977억원을 기록했으나 올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570억원으로 1조원 이상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2300억원으로 지난해(6176억원 순손실) 대비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현대중공업의 또 다른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도 3분기 영업이익이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와 수익성 높은 LPG선 매출이 증가하면서 하반기에도 2분기 수준의 수익성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감률 기준으로는 S-Oil의 3분기 영업이익에 관심이 집중된다. 낮은 정제마진과 환율·국제유가 변동으로 3분기 이익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으나 금융투자업계는 지난해(161억원)보다 2064% 급증한 3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OCI(흑자전환) 한화케미칼(66% 증가) SK이노베이션(65% 증가) 롯데케미칼(27% 증가) 등 다른 정유·화학 업체의 3분기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해 1조5100억원 영업손실에 올해 400억원 규모 영업이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됐고, 삼성중공업(458억원)과 두산엔진(22억원) 등도 흑자전환이 점쳐졌다. 두산인프라코어 두산중공업 GS건설 등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늘어나 '깜짝 실적' 기대주로 꼽혔다.
반면 삼성SDI는 3분기 영업손실 188억원으로 유일하게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삼성SDI가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의 진원지임을 고려하면 4분기에도 실적 부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4000억원가량 증가한 7조8000억원으로 예상되지만 갤럭시노트7 사용 중지 이슈에 따
지난해보다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들은 반도체·IT부품 업종이 주를 이뤘다.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0% 감소한 5538억원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도 절반 이상 줄어든 500억원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