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영화 관객은 96년 이후 11년 만에 처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한국영화의 부진이 두드러졌는데요, 연초에는 여성 파워로 무장한 한국영화가 반전을 노리고 있습니다.
강영구기자가 보도합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최고의 명승부로 꼽혔던 여자 핸드볼 팀의 실화를 그린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영화는 문소리, 김정은, 김지영 등 주연급이 모두 여배우이고, 메가폰을 잡은 임순례 감독까지 여성입니다.
인터뷰 : 김정은 / 영화배우
-"핸드볼이 내 것이 돼야 풀어갈 수 있는 이야기라 생각했기에 운동을 미친 듯이 열심히 했다."
명승부 만큼이나 영화는 순간의 재미보다 긴 여운을 남깁니다.
또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도 비인기 스포츠라 서러운 핸드볼의 현실은 얼마전 세상을 떠난 프로복서 고 최요삼 선수의 모습과 겹쳐집니다.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는 이미숙, 김민희, 그리고 원더걸스의 안소희가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일과 사랑 사이에서 고민하는 40대, 20대, 그리고 10대 여성의 모습을 그립니다.
인터뷰 : 이미숙 / 영화배우
-"저희 영화는 현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남자 여자의 이야기
전작 '싱글즈'에서 여성의 심리묘사를 탁월하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은 권칠인 감독의 후속작입니다.
비련의 여주인공이 아닌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이 2008 한국영화에 어떤 활력을 불어 넣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강영구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