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증시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소식에 일제히 올랐다.
2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71포인트(0.67%) 상승한 2049.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도 6.96포인트(1.03%) 오른 685.24에 장을 마감했다.
오후 3시30분 현재 인도 센섹스지수(0.71%)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0.55%) 홍콩 항셍지수(0.31%) 등도 상승했다. 이날 새벽(한국시간) 종료된 미국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된 영향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된 데 따른 것이다. 신흥국 주식은 대표적인 위험자산으로 꼽힌다.
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0.25∼0.5%로 동결하면서 “당분간 물가와 고용 목표를 향한 진전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장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고 연내 한 차례 인상을 시사해 일각에서 제기된 조기 인상 우려가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12월께 한차례 기준금리 인상은 확실시 된다게 시장의 관측이다. 지난 7월 FOMC에서는 정책위원 9명의 찬성과 1명의 반대로 기준금리 동결이 결정됐지만, 이번 9월 회의에선 금리인상에 찬성한 위원이 3명으로 늘었기 때문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479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했다.
국내시장에서는 원화값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날보다 16.8원 급등한 1103.3원으로 마감다. 기준금리 인상이 늦춰지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위험투자 심리
채권시장에서도 국고채 3년물 금리가 0.031%포인트 하락하고, 국고채 5년물 금리가 0.06%포인트 하락하는 등 채권값이 큰폭 상승했다. 20년물과 30년물은 각각 0.073%포인트와 0.08%포인트 하락해 장기물 강세가 두드러졌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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