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에서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이소영(30, 가명)씨는 롯데백화점에서 황당한 경험을 했다. 롯데카드 포인트로 구매한 기프트카드를 같은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는 것. 기프트카드 사용이 안된다는 사실에 이씨는 항의했지만 본사지침이라 어쩔 수 없다는 대답만이 돌아왔다. 결국 A씨는 인근에 위치한 AK백화점에서 기프트카드를 사용해야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로부터 구입한 기프트카드가 정작 같은 계열사인 롯데백화점에서 사용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카드에서 판매하는 기프트카드는 전국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게 원칙이지만 일부 가맹점 및 무승인 가맹점, 배치승인 가맹점, 자동이체 가맹점 등에서는 이용할 수 없다.
롯데카드 또한 홈페이지를 통해 사용가능한 가맹점을 조회해보고 기프트카드를 구매할 것을 권하고 있다.
문제는 같은 계열사에서 기프트카드를 사용할 수 있을거라는 통념과는 달리 롯데백화점 또한 기프트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때문에 이씨처럼 미처 이를 확인하지 못한 경우 기프트카드를 들고 롯데백화점을 찾았다가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등 불편이 생기고 있다.
롯데백화점 한 관계자는 “사실 기프트카드로 결제를 시도했다가 거절당해 항의하는 소비자가 종종 있다”며 “자체상품권을 발행하는 백화점의 특성상 기프트카드 결제를 막아두는 경우가 많아 이같은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롯데카드 기프트카드는 롯데백화점을 포함해 자체상품권을 발행하는 가맹점(현대·신세계·그랜드·뉴코아백화점)에서는 모두 사용할 수 없다. 롯데마트·이마트·킴스클럽·홈플러스·COSTCO·그랜드마트 등 자체 상품권을 선보이는 할인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일각에서는 이를 감안하더라도 같은 계열사간의 기프트카드 결제까지 막을 정도로 양사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양사는 계열사간 충분한 협의를 통해 조
롯데카드 관계자는 “같은 계열사라 서로의 편의와 업무영역에 대한 이해가 있어 이같은 합의가 가능했다”며 “일반 기프트카드가 아닌 롯데상품권 카드 등 스페셜카드를 구매하면 롯데백화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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