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의 기준금리 동결에 따른 코스피의 안도랠리가 엿새째 지속되고 있다.
23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37포인트(0.21%) 오른 2054.07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3.52포인트 오른 2053.22에 개장한 뒤 장 초반 2050선 초반을 유지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와 미국 금리인상 우려에 지난 12일 1990선까지 급락했지만 이후 이날까지 6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특히 이날은 지난 7일 이후 보름여 만에 2050선을 회복했다.
지난 20일, 21일 이틀동안 진행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정례회의에서 연준은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현재의 0.25%~0.5%로 동결하기로 했다. 앞서 21일에는 일본중앙은행이 금융정책회의를 열고 추가 금융완화 정책을 발표한 바 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두 이슈가 큰 잡음 없이 매듭지어져 유동성 장세가 연장될 것이란 기대감에 미국 나스닥 지수가 연이틀 사상 최고치를 찍는 등 글로벌 증시가 탄력을 받고 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대다수의 FOMC 참가자는 연내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하지만 FOMC 위원 10명 중 3명은 연내 금리인상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데다 FOMC 위원들이 내다보는 장기 균형 금리 수준 중위값이 지난 6월보다 0.25%포인트 낮아지면서 12월 금리인상도 힘들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나오고 있는 점도 안도랠리를 이끄는 한 요인으로 꼽힌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유인했던 빅 이벤트가 마무리되면서 코스피가 이전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 추가 안도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라면서 “다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투자심리를 자극할 수 있는 대외 이벤트들이 남아 있는 데다, 3분기 프리어닝 시즌 진입을 앞두고 코스피 레벨 업의 주요 동력으로 꼽혔던 국내 기업들의 실적 모멘텀 개선 기대에 제동이 걸린 터라 장기 박스권 상단의 저항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 6월 말 이후 진행됐던 안도랠리 구간과는 달리 3분기 실적 약세가 불가피한 삼성전자를 대신해 주도주 역할을 담당할 대안처를 마땅히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도 탄력적인 지수 상승의 걸림돌”이라고 덧붙였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보험, 섬유의복 등이 1~2% 올랐고 전기전자, 기계, 제조업 등은 떨어졌다.
매매주체별로 기관이 1602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개인은 78억원, 2919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가 2.90%나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해 491개 종목이 상승했고 1개 하한가를 포함해 312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35포인트(0.49%) 오른 688.59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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