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건축 사업이 활발하게 추진되는 서울 서초 반포·잠원 일대 전경. [김호영 기자] |
신반포19차는 25차와의 통합 재건축도 논의 중이다. 신반포 한신4지구(신반포 8~11·17차)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하던 신반포 20차는 지난달 별도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신반포6차 조합은 10월 이주를 거쳐 내년 초에 총 757가구 중 140여 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분양에 앞서 미리 조합원 물건을 사두려는 투자자들도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잠원동 인근 B공인 관계자는 "신반포6차의 경우 3.3㎡당 일반분양 예상가격이 4100만원 선인데 조합원 물건은 이보다 1000만원가량 낮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2억원가량 싼 셈이어서 한 채에 14억원이 넘는 금액에도 불구하고 한 달에 1~3건씩 거래된다"고 말했다. 6차 전용 108㎡형의 매매 시세는 14억~14억5000만원 선으로 지난해 9월(11억8000만~12억2000만)보다 2억원가량 올라선 상황이다.
시공사 입찰보증금만 570억원을 내걸어 눈길을 끌었던 '신반포7차' 재건축 조합은 21일 입찰 접수를 마감한 결과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이 응찰해 중견사가 대형사에 도전하는 모양새여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사업장은 진입장벽으로 통하는 입찰 보증금이 50억원 이상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높지만 출혈 경쟁과 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브랜드 깃발을 꽂겠다는 대형사 간 '별들의 전쟁' 바람에 중견사들이 선뜻 입찰에 나서지 못했던 곳이어서다. 통합재건축 대상인 빌딩 주인이자 조합원인 한신공영이 입찰하지 않은 것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말 기준 유동비율을 보면 부영주택을 제외한 건설사들이 200%를 밑도는 것과 달리 호반건설(831%)은 800%를 넘어섰다. 기업의 지급능력이나 신용능력 평가 때 중요한 지표인 유동비율은 1년 내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1년 내에 상환해야 하는 유동부채로 나눈 수치다.
한편 강북의 '핫 플레이스'로 꼽히는 마포 일대도 10월 '분양 3파전'을 앞두고 있다. '마포 대세'를 따라 다음달 신수1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 공사를 맡은 10월 '신촌숲아이파크'가, 대흥2구역에서 GS건설이 재개발 공사를 맡은 '신촌그랑자이'가, 망원1구역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재건축을 맡은 '마포 한강 IPARK'가 줄줄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마포 일대는 강북권 정비사업이 가장 활발하고 빠르게 진행 중인 곳이어서 수요자 외에 조합이나 건설사 입장에서도 기대치가 높다"고 말했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