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의 두번째 경선지인 뉴햄프셔 주에서 조금 전 오후 8시부터 투표가 시작됐는데요.
첫 개표가 이뤄진 투표구에서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가 1위를 차지하며 돌풍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최종 예비경선 결과는 우리시각으로 내일(9일) 오전 9시쯤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김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뉴햄프셔 북부 지역의 딕스빌 노치 투표장.
예비선거 투표가 시작되기 전 전통적으로 주권을 먼저 행사해 온 지역인데 이곳에서도 오바마 의원의 돌풍은 계속됐습니다.
오바마는 민주당 후보들을 상대로 한 10표 가운데 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지만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단 한표도 얻지 못했습니다.
공화당은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4표를 얻었지만 아이오와 주에서 1위를 차지한 마이크 허커비 후보는 무득표에 그쳤습니다.
인터뷰 : 탬머 틸슨 / 오바마 지지자
-"고심 끝에 오바마 보다 나은 후보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
뉴햄프셔 예비선거 전부터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힐러리를 앞선 오바마 돌풍이 허풍이 아님을 입증하는 결과입니다.
비록 전국 지지도에서 힐러리가 오바마를 조금 앞서고 있지만 이같은 추세라면 언제 뒤집힐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버락 오바마 / 민주당 경선 후보
-"미국이 간절히 염원하는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수 있습니다. 이제 뉴햄프셔 차례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힐러리의 중도 사퇴론까지 제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힐러리는 뉴햄프셔에서 오바마가 승리해도 2월 5일 '슈퍼 화요일'까지는 경선 운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바마의 돌풍이 계속 되느냐, 아니면 힐러리가 대반격에 성공하느냐, 전세계의 관심이 뉴햄프셔에 쏠려 있습니다.
mbn뉴스 김정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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