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09월 22일(13:52)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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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이 내달 중순 글로벌본드 발행을 주간할 증권사들을 선정했다. 발행 규모 역시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수출입은행은 UBS·호주뉴질랜드은행(Anz)·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fAML)·크레디아그리콜(CA)·미즈호(Mizuho)·모건스탠리(MS)·소시에테 제너랄(SG) 등 7곳을 글로벌본드 발행 주간단으로 결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주간단 선정과 동시에 킥오프(Kick-Off) 미팅을 실시하면서 글로벌본드 발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향후 수출입은행은 다음주 중으로 주간단과 함께 싱가포르·런던·뉴욕 등 주요 글로벌채권시장을 돌며 기관투자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발행금액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최소 20억달러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5월 당시 3년 만기 고정금리 10억달러와 변동금리 5억달러, 10년 만기 변동금리 10억달러 등 총 2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본드를 발행한 것과 합치면 연간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입은행의 경우 올해 처음 진행한 글로벌 본드에서 당시 정부를 제외하고 한국계 기관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 발행에 성공했던 만큼, 이번에도 그에 상응하는 규모로 투자자 모집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특히 글로벌 채권시장에서의 한국물 인기가 뜨거운 분위기여서 조달 금리도 의미있는 수준에서 책정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관계자는 “최근 들어 글로벌 채권금리가 소폭 오르고 있어 역대 최저수준으로 발행금리가 나오긴 힘들다”면서도 “다만 투자자 관심이 크기 때문에 유효수요 확보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엔 KDB산업은행이 글로벌본드 10년물(연 2.098%)을 국내 기업 가운데 사상 최저금리로 발행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이어 민간금융기관으로는 NH농협은행이 시중은행의 5년 만기 한국물 글로벌본드 사상 최저금리(연 1.696%)로 조달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