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난이 심화될 전망이다. 저금리 기조로 전세를 월세나 반전세로 돌리는 집주인들이 늘면서 전세 매물을 찾기 어려워진데다, 올 가을에는 입주물량 감소까지 예상돼 전셋집 마련에 적신호가 켜졌다.
26일 부동산114 통계에 따르면 이달과 다음달의 입주물량은 총 3만 8167가구로 전년 동기간(5만 8039가구) 대비 1만 9872가구가 줄어들 전망이다.
전셋값 부담도 커져서 서울 전셋값은 2년전 3억3000만원에서(2014년 8월 기준) 올해 8월 4억1549만원으로 훌쩍 올랐다.
이런 상황에 전세수요자들은 최근 뉴스테이나 공공임대 등의 물량으로 시야를 넓히고 있다. 기업형 임대주택인 뉴스테이는 중산층 주거 안정을 위해 나온 주택형으로 민간건설사가 공급한다. 5년이나 10년의 임대의무기간이 지나면 분양으로 전환되는 공공임대 물량은 꾸준하게 인기가 많다. 교통이 편리한 지역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 물량도 주목할 만하다.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 ‘뉴스테이’
뉴스테이의 보증금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고 2년 단위 전셋집과 달리 의무임대기간이 최소 8년이다. 임대료도 의무임대기간 최소 8년, 임대료 상승률도 연 5% 이내로 제한했다.
올 하반기 뉴스테이 물량으로는 ▲SK건설 ‘신동탄 SK뷰파크 3차’(전용면적 59~84㎡, 총 1086가구)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호매실’(전용 74~93㎡로 총 800가구) ▲우미건설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전용 70~84㎡, 총 1345가구) 등이 다음달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무주택 서민은 ‘공공임대’ 노려볼 만
무주택 서민에게 공급되는 공공임대는 5년, 10년 임대의무기간이 지나면 분양전환되는데 세입자가 우선 분양받을 수 있다. LH 등 공공기관이 짓고, 임대료는 주변 시세의 80% 수준이다. 최근에는 민간건설사가 짓는 공공임대 물량도 인기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다음달 초 중흥건설이 동탄2신도시 A68블록에서 ‘동탄2신도시 중흥S-클래스 에듀하이’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3㎡, 1194가구의 민간참여형 공공임대 물량이다.
◆적은 자금으로 도심 거주 가능한 ‘오피스텔’
도심에서는 아파트보다 건립 절차가 덜 까다롭고 값이 저렴한 오피스텔 등도 대안으로 꼽힌다. 대체적으로 편리한 교통과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에 들어선다. 최근에는 1인 이상이 거주할 수 있게 1.5실이나 2실로 구성된 물량도 공급된다. 오피스텔은 주차공간이 넉넉하고 거래가 빈번한지, 주변단지에 비해 임대료나 매매가가 경쟁력이 있는지 여부를 꼭 살펴야 한다
이달부터 공급 예정인 주요 오피스텔 물량은 ▲롯데건설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오피스텔’(전용 30~84㎡, 총 375실) ▲우미건설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전용 84㎡, 186실) ▲유니시티 ‘어반브릭스 오피스텔’(전용 22~59㎡, 총 462실) 등이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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