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삼성전자의 리콜 사태가 하반기 증시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갤럭시 노트7의 첫 발화 사고가 발생하기 전날인 지난달 23일 8조1054억원에서 현재 7조6735억원으로 5.3%(약 4318억원) 줄었다.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9조8810억원에서 39조3780억원으로 1.3%(약 5031억원) 줄어들었다. 단순 계산으로 3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하락분 대비 삼성전자 영업이익 하락분은 85.8%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연이은 호재로 증시를 주도하며 실적 전망치를 상향시킨 것을 다시 반납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연간으로 볼 때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하락분은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약 144조)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로 인한 삼성전자의 3분기 및 연간 영업이익 조정이 불가피하다는데 같은 의견을 내놨다. 다만 코스피 지수 흐름과 연계해서는 엇갈린 의견도 나온다.
윤영교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꾸준히 상향 조정돼 온 코스피 전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8월 하순부터 하향됐고 대부분 삼성전자가 차지하고 있다”면서도 “뒤집어 생각해 보면 삼성전자를 제외한 업종의 실적 전망은 나쁘지 않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반도체 업종과 다른 업종들의 실적 전망치가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주가가 빠졌지만 이외의 업종들이 버텨준다면 지수 변동성이 제한되면서 지수 하단이 높아지는 그림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철강, 기계 등 생산재 업종이 오르고 있다면서 삼성전자가 조정을 받는 대신 그동안 소외받았던 업종이 올라올 수 있어 투자자들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윤 연구원은 또 코스피 전체 연간 영업이익과 관련해 “4분기는 전통적으로 실적이 낮아지는 경향이 있어 크게 기대할만한 게 없다”면서도 “연간으로 놓고 봤을 때는 작년보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커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면서도 삼성전자의 코스피 시장 내 비중이 커 추가하락이 지수를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임노중 유화증권 연구원은 “갤럭시노트7에 의한 악영향을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다”면서도 “코스피 지수가 2050까지 올라오는데 삼성전자의 기여도가 75%에 달한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있으면 상승 모멘텀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있었던 주가 하락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효과로 인해 일정 부분 상쇄했다고 진단했다. 실제 지난 12일 146만5000원까지 떨어졌던 주가는 28일 현재 156만7000원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4차례에 걸친 자사주 매입이 지난 26일 끝이 났기에 추가적인 급약처방을 할 수 없다는 의미다.
임 연구원은 “연간 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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