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산유량 감축 합의 소식에 정유주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는 29일 오전 9시 20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5.21포인트(0.74%) 오른 2068.27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10.68포인트(0.52%) 상승한 2063.74로 시작해 오름폭을 확대하는 중이다.
시장은 이날 OPEC의 원유 감산 합의 소식을 호재로 해석하고 있다. OPEC은 2014년 원유 가격이 폭락한 이후 처음으로 합의를 이뤄냈다. 기구 비가입 국가들의 협조 등 넘어야 할 산은 많지만, 이번 합의안이 실행되면 원유 생산량은 매일 75만 배럴 정도 감소할 전망이다.
이에 지난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2.38달러(5.3%) 급등한 47.0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최고치며, 올해 4월 이후 하루 최고 상승률를 기록했다.
뉴욕 증시도 유가 강세에 힘입어 강세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61%,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지수는 0.53%씩 올랐다. 나스닥 지수도 0.24% 상승 마감했다.
김윤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는 OPEC의 감산 합의 소식에 하락세로 밀렸지만 OPEC의 합의 보도 이후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며 “유가와 증시가 상승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했다”고 말했다.
우리 증시도 호재를 소화하며 정유주와 화학 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다. 코스피 200 에너지화학 레버리지지수는 4.77% 오르는 중이다. 화학 업종 지수도 1.01% 강세다. 이 외 건설업종은 2.25%, 종이·목재는 0.99%씩 상승하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1.16% 떨어지는 중이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241억원, 271억원씩 순매수 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개인은 481억원 규모로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97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중에선 KT&G가 2.02%, POSCO가 1.31%씩 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1.31%, 신한지주는 0.99% 강세다. ‘정유주’인 SK이노베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530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207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7포인트(0.42%) 오른 689.63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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