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국 아파트 전세가율이 0.1% 하락했다. 3년 5개월간 이어졌던 전세가율 상승세가 돌아섰다. 29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전월보다 0.1% 떨어진 75.4%로 나타났다. 전국 전세가율은 2013년 4월 이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오다가 3년 5개월 만에 상승 기조가 꺾였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6월 75.1%를 정점으로 7월 74.8%, 8월 74.5%, 이달 74.2%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강북 14개구 전세가율은 78.1%로 서울 평균을 웃돌았지만 강남 11개구 평균은 지난달보다 0.5%포인트 하락한 70.8%로 나타났다. 특히 강서구가 전달보다 0.9%포인트 하락하고 강남·송파·서초구가 각각 0.6~0.8%포인트 하락하는 등 강남3구를 비롯한 주요 지역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전세가율이 76.5%로 비교적 높은 수도권도 지난달보다는 0.1%포인트 떨어졌고, 지방 5개 광역시는 73.7%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보였다.
전세가율 하락은 저금리 기조에 가을 이사철이 맞물려 전세 세입자들이 내집 마련 수요로 돌아선데다 하남 미사 등 일부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늘어나면서 전세가격 상승률이 둔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이달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15% 올라 완만한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0.4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로 인한 풍부한 유동성이 신규 분양시장의 수요층을 두텁게 했고, 강남권 재건축 훈풍의 영향으로 서울지역 재건축 예정단지 들에 대한 매수 문의도 증가세를 보인다”고 밝혔다.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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