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금융공공기관장들이 줄줄이 임기 만료를 앞둔 상황에서 ‘낙하산 인사’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이번에는 오는 30일 임기가 끝나는 서근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후임 인사를 놓고 벌써부터 잡음이 일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는 29일 성명을 통해 “유력 이사장 후보자인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에 대해 자질 우려를 표명한다”며 “철저한 자격 검증을 실시하겠다”고 예고했다.
신보 노조는 “지난 7월말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된 이후 한 달이 지나서야 갑자기 이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고, 신청 접수가 마감되자마자 언론 기사를 통해 유력 후보자가 거론, 이번에도 구태가 반복되고 있다”며 정부의 관치 금융을 비판했다.
또한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황록 전 우리파이낸셜 사장에 대해 “평생을 수익 기관인 은행에서 근무해 온 경력이 정부 정책에 따라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공공기관 신보에 과연 적합한지 우려스럽다”며 자질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공모 마감 후 곧바로 유력 후보자로 거론되는 만큼 정권 말기에 정치권과의 연결고리가 있을 것이라 추정된다”며 “신보의 공공성을 악화시켜 중소기업에 피해를 전가시키는 정부 정책의 앞잡이 또는 하수인 노릇이나 하지 않을지에 대해서도 심히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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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보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3일 이사장 후보 신청 접수를 최종 마감하고 29일 서류 심사와 10월 7일 면접을 거쳐 복수의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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