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시티는 30년 이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 무선통신분야 최고의 시험인증·교정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미래 성장성이 높은 자동차·중대형 배터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 글로벌 시험인증·교정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습니다.”
이수찬 에이치시티 대표는 다음달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기업공개(IPO)를 공식 선언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이치시티가 영위하고 있는 시험인증은 제품을 판매, 수출하기 위해 국가별로 다양한 인증획득이 필요한 상황에서 인증기관을 대신해 제품을 시험하고 인증기관에 평가서를 제출함으로써 제조사로 하여금 해외 각국의 인증기관을 방문하지 않고도 인증을 획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교정산업은 건강검진처럼 주기적으로 산업현장에서 사용되는 계측기들의 이상 유무를 점검하는 서비스로, 시험인증과 더불어 제품의 안전과 신뢰성 확보를 위한 필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치시티는 지난 1983년 설립된 현대전자산업 품질보증실에서 2000년 분사해 별도 법인으로 세워졌다. 업계 1세대 전문가로 구성된 임원진과 실무진을 중심으로 30여년 이상의 노하우를 쌓았으며, 올해 상반기 에이치시티의 매출액은 142억원, 영업이익은 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각각 14%, 12% 성장을 기록했다.
주력 사업은 무선통신(RF), 전자파인체흡수율(SAR), 전자파적합성(EMC) 등의 무선통신분야로 시험인증 매출액의 68.9%가 스마트폰에서 창출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가장 까다로운 국제 통신규제인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 인증서비스를 1107건(2위 기업과 684건 차이) 수행해 국내 최고의 무선통신 시험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이치시티는 이번 상장을 통해 기존 주력사업인 무선통신분야 외에도 자동차·중대형 배터리 등 신규분야 진출을 추진하는 한편 해외 사업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본사를 추가증축해 자동차 등 신규 시험실을 구축하고 서비스 생산능력(CAPA)을 2배 이상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미국 현지 시험실을 설립하는 등 미국, 베트남, 이란, 인도로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적으로 계획하고 있다.
이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 중 약 100억원은 무선통신 등 기존 사업확대에, 약 50억원은 자동차 등 신사업분야 구축에 사용할 계획”이라며 “나머지 50억원 가량은 심장박동기·웨어러블 기기 등 의료사업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내 1호의 민간인증기관 자격을 획득하고 무선통신, 배터리, 자동차, 신뢰성, 의료기기, 환경 등 6개 인증센터설립
에이치시티는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달 6~7일 청약을 받고 같은달 17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밴드는 1만9200~2만2500원이다. 미래에셋대우가 대표 주관을 맡았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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