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05일(14:13)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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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가 국내 기관 가운데 역대 최저 금리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된 가운데 글로벌 채권시장에서의 한국물 인기가 높은 점이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HF)가 이날 새벽 미국 등 글로벌채권시장에서 주요 기관투자가를 대상 으로 달러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북빌딩(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5년만기 5억달러 모집에 총 11억달러가 몰렸다. 경쟁률만 2대 1을 넘어섰다. 기관별 투자 분포는 자산운용사 54%, 해외 중앙은행 및 연기금 등 공공기관 27%, 시중은행 15%, 보험사 4%로 집계됐다.
특히 발행금리의 경우 2.059%로 커버드본드 발행물 기준 역대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최초 제시된 금리는 미국 국채 5년물 금리(5T)에 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었지만, 해외 연기금 등 55개 기관 투자가들의 주문이 쏟아지며 가산금리가 미국 국채 5년물 금리에 0.85%포인트를 더한 수준에서 결정됐다. 쿠폰 금리는 2%다.
이에 앞서 올해 초 KB국민은행이 발행한 5년만기 5억달러 규모 커버드본드의 발행금리는 연 2.323%였다.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글로벌 채권 금리가 바닥권을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KDB산업은행이 글로벌본드를 역대 최저 금리로 조달한데 이어, 주택금융공사 역시 한국물 인기에 힘입어 커버드본드 발행물 기준으로 가장 낮은 발행금리를 확정지었다”고 말했다.
커버드본드란 은행 등 금융회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나 국·공채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담보부채권의 일종으로, 발행 금융회사에 상환의무를 부여해 안정성을 높인 특징이 있다. 투자자는 발행 금융회사가 파산하더라도 담보자산으로 우선 변제를 받고, 상환 재원이 부족하면 다른 자산으로 추가 변제를 받을 수 있다.
한편 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11월 영국 런던에서 5년만기 5억달러어치의 외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당시 발행금리는 연 2.50%였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