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만 18세 미만)들의 보유 주식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미사이언스였다.
6일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미성년 주주들은 1895개 상장사 주식 1억1432만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총 주식 규모도 1조2800억원으로 조사됐다. 미성년 주주들을 연령별로 보면 초등학생인 8~13세가 전체 미성년자 주식 보유액의 42.9%인 5492억원어치를 갖고 있다. 미성년자 보유 주식 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 한미사이언스(5464억원)였다. 이어 GS(725억원), 삼성전자(234억원), 서울제약(153억원), 보광산업(146억원) 순이다.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한미약품도 99억원으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미성년 주주들은 올해 배당금으로 166억원을 받았다. 회사별로 보면 GS와 한미사이언스 미성년 주주들이 각각 22억여 원, 21억여 원의 배당금을 받아 1,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포스코, 한국전력, 삼성전자 순으로 각 회사로부터 미성년 주주들이 받은
민 의원은 "대기업에 많은 미성년 주식 부자는 해당 기업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는 미성년자일 가능성이 크다"며 "소득이 없는 미성년자들의 주식 취득 과정에서 불법·탈법·편법 등의 발생 여부에 대해 감독 당국의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