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분양물량 2000년 이후 최다…고객 눈도장 받기 위한 이색 마케팅 눈길

↑ 사진은 분양예정인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 랩카툰 바이럴 영상광고 이미지 모습

전통적으로 분양 성수기로 일컬어지는 10월에 접어들었지만. 올해는 예년과 다소 다른 모습을 띨 전망이다. 2000년 이후 최대 물량인 10만2890가구(총 가구수 기준)가 전국에 분양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당초 9월에 공급됐어야 할 5만여 가구가 추석연휴를 피해 가을 분양 시즌인 이달로 연기되면서 분양 예정 물량이 증가했다.
일단 건설업계로써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물량이 증가한 만큼 주택 청약자들이 더욱 꼼꼼하게 단지를 평가할 것이고, 인근지역에 나오는 물량과의 경쟁도 치열해줄 수 밖에 없어서다. 최근 건설사들이 고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이색 분양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실제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주택 수요자들이 모일만 한 온·오프라인 공간을 발로 뛰며 뜨거운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반도건설은 이달 울산 송정지구 B-5블록에서 분양하는 ‘울산 송정지구 유보라 아이비파크’의 사전 마케팅의 일환으로 랩과 카툰을 합친 랩카툰 바이럴 영상광고를 선보였다. 산업도시 울산은 최신 트렌드에 민감한 30~40대 젊은 수요층이 많이 거주한다는 점을 감안해 랩 경쟁 프로그램에서 착안한 광고영상을 제작하게 됐다는 게 반도건설 측 설명이다.
삼성물산이 다음달 서울 성북구 석관2구역을 재개발해 분양하는 ‘래미안 아트리치’는 분양에 앞서 ‘아트마블 온라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온라인상으로 주사위를 던져 아트맵을 한 바퀴를 돌면 자동으로 경품이벤트에 응모되는 방식의 이벤트다. 게임을 즐기는 동안 단지 정보를 얻게되고 저절로 관심이 가는 효과를 얻도록 만들어졌다.
한라가 이달 말 울산 송정지구에서 아파트 공급을 앞두고 이달 15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울산 우정교회에서 울산시민과 한라비발디가 함께하는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를 개최한다. 공연 시작 전에는 전 SBS 프로그램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출연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진 소아청소년클리닉 오은영 원장의 특별 초청 강연도 마련될 예정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건설사들이 주택 수요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기 위한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면서 “기존의 전형적인 마케팅방식을 벗어나 최신 트렌드에 맞춰 이색 마케팅을 진행하다보면 고객들도 좋아하고 그 만큼 해당 사업장에 대한 관심도 올라가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