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시장의 '스테디셀러' LG디스플레이가 다시 한번 인기를 실감했다. 올 상반기 최악의 실적에도 AA급이라는 우량 신용도 덕에 공모 금액 대비 3배 가까이 수요가 몰린 것이다.
지난 5월에도 LG디스플레이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모집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는 등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수년째 흥행 기록을 써오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수요예측에서 예상보다 많은 기관투자가가 몰린 점을 고려해 발행 규모를 50% 더 늘리기로 결정했다.
7일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애초 3년물과 5년물 무보증 회사채를 1000억원씩 총 2000억원 발행하려던 계획을 수정해 발행 규모를 3000억원으로 늘렸다고 정정공시했다. 지난 5일 실시한 수요예측 결과 3년물과 5년물
발행사 측은 "공모희망금액 총액에서 3년물과 5년물 각각 220%, 330%에 달하는 투자자금이 전부 공모희망금리 상단 이자율 이내로 들어왔다"고 전했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