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기관의 ‘팔자’에 2050선으로 밀려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170만원대에 진입했다.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5거래일째 ‘날개없는 추락’을 이어갔다.
7일 코스피는 전일보다 11.50포인트(0.56%) 내린 2053.80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0.65포인트(0.03%) 오른 2065.95로 출발했으나 기관이 매도세를 더해가면서 2050선으로 밀렸다.
전날 ‘엘리엇 효과’에 따른 삼성그룹주 강세에 힘입어 2060선 중반으로 뛰어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가늠케 할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혼조세를 나타냈다. 뉴욕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비회원국이 산유량 감축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미국 남부 지방의 허리케인이 원유 공급에 차질을 줄 것이라는 전망 등으로 지난 6월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한미약품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의약품지수는 4.65% 급락했다. 기계, 화학, 철강금속, 의료정밀도 1~2%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962억원, 36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361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22억원 매도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다만 ‘대장주’ 삼성전자는 미국 헤지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분할 요구와 올 3분기 호실적을에 힘입어 전날보다 0.89% 오른 17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 종가가 170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반면 올리타정 부작용과 계약해지, 늑장공시 논란에 휩싸인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는 각각 6.1%, 6.89%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199개 종목이 상승했고 611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43포인트(1.23%) 내린 675.90을 기록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3억원, 385억원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은 672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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