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은 오피스(office)와 호텔(hotel)의 결합상품이다. 사무(오피스)와 주거(호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획됐지만 1980년대 도입 초기에는 주택보다는 사무실에 더 가까웠다. 이후 1995년 온돌방과 욕실, 싱크대 등을 설치할 수 있도록 건축법이 개정되고, 2009년 정부가 준주택 개념을 도입하면서 점차 주택의 모습을 띠기 시작했다.
10일 오피스텔업계에 따르면 최근 1~2인 가구 뿐만 아니라 3~4인 가구까지 아우르는 중대형 평면까지 시장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이는 한동안 공급이 쏟아진 소형 오피스텔이 낮은 수익률로 수요자들에게 외면을 받아면서 전세난에 소형아파트를 대체할 수 있는 별도의 방을 갖춘 중대형 오피스텔의 공급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 2월 송도국제도시에서 공급된 ‘롯데몰 송도 캐슬파크’은 스튜디오형 원룸부터 별도의 방을 갖춘 원룸, 투룸, 쓰리룸 등 4가지 형태로 구성됐다. 한달 뒤인 3월 광명역세권지구에서 분양한 ‘트리니티 타워’는 스튜디오의 원룸형태부터 별도의 방을 갖춘 원룸, 투룸 등 1인 가구부터 3~4인 가구까지 거주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이처럼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오피스텔은 소형의 높은 수익률과 중대형의 가격 상승여력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여기에 다양한 면적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요층이 풍부해 공실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텔 면적별 연간수익률(8월 말 기준)은 전용 20㎡ 이하 소형이 6.06%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전용 21~40㎡가 5.68%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전국 평균 수익률(5.46%)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한 지난 1년 동안(2015년 8월~2016년 8월) 오피스텔 매매가 상승률 부분에서는 별도의 방을 갖추고 있는 전용 60~85㎡ 규모가 2.21% 오르며 소형 오피스텔(1.28%)과 전국평균(1.17%) 상승률보다 높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내년까지 이어지는 오피스텔의 대규모 입주는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오피스텔업계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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