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미국 대선이 헬스케어 업종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0.38포인트(1.09%) 하락한 1만8128.66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93포인트(1.24%) 낮은 2136.7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1.88포인트(1.54%) 떨어진 5246.79를 나타냈다.
증시는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클럼프 공화당 후보를 앞선다는 소식에 헬스케어주의 약세가 나타났다.
힐러리는 오바마 정부가 추진해온 '오바마 케어'를 이어가고, 약값을 규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힐러리의 지지율이 대선을 한달도 남겨놓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보다 11% 이상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면서 헬스케어 업종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헬스케어업종 지수는 2.5% 떨어지면서 가장 큰 내림폭을 기록했다. 에너지업종과 금융업종, 기술업종, 유틸리티업종 등이 1% 하락하는 등 전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개장 전 발표한 3분기 첫 기업 실적도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알루미늄제조업체 알코아의 3분기 순이익은 1억6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400만달러 대비 증가했다. 그러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2센트로 팩트셋 조사치인 33센트에 못 미쳤다.
알코아는 실적 실망감에 11% 넘게 급락했다.
유전체 분석기기 회사 일루미나는 분기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이후 24%가 하락했다.
그외 트위터는 세일즈포스와 인수·합병(M&A)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2.5% 상승했다. 세일즈포스의 주가는 3.5% 내렸다.
애플은 경쟁사인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 7' 단종을 결정하면서 0.22%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9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94.4에서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연구소에서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56센트(1.10%) 떨어진 배럴 당 50.79달러에 거래됐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