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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노트 쇼크·현대차 파업, 한국기업 악재에 외국인 ‘증시 엑소더스’

기사입력 2016-10-12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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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서는 갤럭시노트7 쇼크를 계기로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본격화하고 있다. 오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약 18%를 차지하는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로 휘청이자 서둘러 국내 시장을 떠나고 있다. ‘외국인 엑소더스’가 지속될 경우 지난달 19일 이후 3주째 고수하고 있는 코스피 2000포인트 역시 붕괴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2일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는 5500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이 중 4445억원의 순매도는 삼성전자 한 종목에서 나타났다. 전체 순매도액의 80.8%가 삼성전자에 집중된 것이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 기록한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작년 8월 26일 하룻동안 550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이후 14개월만에 최대 기록이다. 대규모 선물 순매도도 잇따르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374억원어치 코스피200 지수선물을 순매도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무려 1조4906억원어치의 지수선물을 내다팔았다. 12일에는 2433억원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전반적으론 향후 국내 주식시장 전망을 어둡게 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그동안 삼성전자에 대해 장밋빛 전망만을 내놨던 국내 애널리스트도 동요하고 있다. 갤럭시노트7 리콜 사태 이후 국내 증권사 중 처음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한 보고서를 내놨다. 일방적으로 올라가기만 했던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내려간 것은 지난 3월 24일 HMC투자증권이 148만원에서 140만원으로 낮춘 보고서를 작성한 이후 약 7개월만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건으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및 신뢰도가 하락해 향후 스마트폰 판매가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삼성전자가 앞으로 스마트폰 개발 기간을 늘리고 검수 과정을 강화하는 한편, 실추된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마케팅 비용 지출도 늘릴 것이기 때문에 IT·모바일(IM) 부문의 이익률이 내려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7 쇼크는 가뜩이나 외국인들이 환율 문제로 한국 시장 이탈을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학균 미래에셋대우 투자전략부장은 “오는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달러가치가 다시 오르고 있어 한국 등 신흥국 증시에서 자본유출이 본격화할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주가 전망이 어두워지자 ‘한국 증시 엑소더스’가 큰 폭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 쇼크 외에도 현대차 파업 등 한국을 대표하는 종목에 악재가 몰린 것도 외국인이 한국 증시에 등을 돌리게 된 원인으로 꼽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무선통신기기 두 제품의 해외판매 부진은 4분기 전체 수출증가율을 3.4%포인트 낮출 것”이라며

“애초 플러스(+)로 예상된 4분기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뒤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기대를 모았던 호텔롯데와 두산밥캣의 상장이 연기된 것도 한국증시의 매력이 급격히 하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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