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택시장에서 소형 아파트 선호현상에 뚜렷한 가운데 소형 물량 자체가 적은 뉴타운에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도드라지고 있다.
12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분양한 전용 60㎡ 이하 물량은 8756가구로, 이 중 일반분양물량은 약 21%인 1854가구다. 여기에서 뉴타운 내 전용 60㎡ 이하 일반분양분을 보면 149가구로 공급량이 급감한다.
문제는 저조한 공급량에 비해 대기수요가 많다는 것이다. 올해 1~9월 청약을 실시한 서울시내 뉴타운 아파트는 총 6개 단지로, 이중 전용 60㎡ 이하의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07대 1에 달했다. 이에 비해 전용 60㎡ 초과 물량은 상대적으로 낮은 20.7대 1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분양한 전용 60㎡ 이하 평균 경쟁률이 30.73대 1인 것을 감안하면 뉴타운 내 소형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어느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사업형태가 비슷하지만 뉴타운과 재개발은 확연한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KB국민은행 부동산시세에 다르면 서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1구역 ‘래미안 영등포프레비뉴’(2015년 11월) 전용 59㎡는 이달 현재 올해 1월(4억8000만원) 보다 7.29% 오른 5억1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비해 인근의 영등포구의 도림 16구역을 재개발한 ‘영등포 아트자이’(2014년 3월 입주) 전용 59㎡는 같은 기간 3.7%(4억7250만→4억9000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중소형 비율을 높인 뉴타운 물량 7개 단지, 8400여 가구가 이달부터 속속 분양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한 주택 관계자는 “서울 소형 아파트의 전셋값이 치솟고 물량까지 품귀되고 있는 상황에서 전용 60㎡ 이하 물량은 선호도가 높을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달 서울시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14구역에서 ‘신길뉴타운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 지상 7~28층 6개동 전용 39~84㎡ 총 612가구 중 전용 59~84㎡ 369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특히 전용 59㎡가 187가구로 일반 분양 물량의 50%를 차지한다.
롯데건설은 다음달 서울시 은평구 수색증산뉴타운 4구역에서 ‘롯데캐슬’을 지하 3층~ 지상 최고 25층, 15개동 전용 39~114㎡ 총 1182가구 중 495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대림산업은 12월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2-2구역에서 ‘e편한세상 거여’를 전용 59~140㎡ 총 1199가구 중 378가구를 분양한다. 현대건설은 하반기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에서 ‘북아현 힐스테이트’ 전용 38~119㎡, 총 1226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업계 관계자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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