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030선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나흘 만에 반등하면서 지수 하단을 지지하고 있다.
13일 오전 9시 25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0.59포인트(0.03%) 내린 2033.1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0.26포인트(0.01%) 오른 2033.99에 개장했다. 삼성전자가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 3% 가까이 올랐지만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갤럭시 노트7 단종 결정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져 2030대까지 밀린 코스피가 줄타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현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럭시 노트7의 조기 단종 소식 이후 삼성전자가 3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지만 코스피는 소폭 반등에 성공하는 모습”이라면서 “삼성전자의 하락 충격이 다소 완화되긴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규모가 확대되는 점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지난주 삼성전자의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며 회사 이사회에 주주제안을 전달한 미국계 헤지펀드인 엘리엇 측은 “단기간에는 타격을 받겠지만 글로벌 기술산업을 선도할 것이라는 전망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엇갈린 방향성을 나타냈다. 다우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는 상승했지만 나스닥 지수를 하락했다.
9월 FOMC 회의록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동결 결정이 근소한 차이로 이뤄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 연내 기준 금리 인상에 무게를 실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 국영기업 로스넵트의 사장이 산유량 감산에 부정적인 제스처를 취한 영향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일 대비 61센트(1.2%) 내린 배럴당 50.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이슈 중 국제유가, 하드 브렉시트, 미 금리인상이 일정 정도 수면아래 가라앉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갤럭시 노트7 사태는 일단락 될 전망으로 더 이상 시장에 악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3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고 있으나,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기업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어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전기·전자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전기가스업이 소폭 상승 중이다. 기계와 음식료품, 철강·금속은 1% 이상 빠지고 있으며, 비금속광물과 운송장비, 화학, 서비스업, 통신업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04억원, 42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64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5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2.28% 상승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1.78% 오르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 LG생활건강, 삼성물산 등도 강세다.
KT&G와 신한지주, 네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67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466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00포인트(0.15%) 오른 670.95를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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