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밥캣의 재상장 추진 소식에 두산그룹 상장사들 주가가 대부분 상승했다. 두산그룹의 신용등급 하향 및 지배구조 개선 차질에 대한 우려가 해소됐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이 상장을 철회했을 때는 모기업인 두산인프라코어의 회사채 상환 능력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유동성 위험까지 제기되기도 했었다. 14일 증시에 상장된 두산그룹 6개 종목 가운데 5개 종목이 상승세를 그렸다.
두산밥캣 최대주주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장 시작과 동시에 7250원까지 급등했지만 이후 매물이 쏟아지며 전일 대비 1.01%(70원) 내린 6870원에 장을 마쳤다. 두산인프라코어와 함께 구주매출 물량을 내놓은 두산엔진은 1.43% 올랐고, 오리콤(1.89%) 두산(0.81%) 두산중공업(0.38%) 두산건설(0.24%) 등 두산그룹주가 동반 상승했다. 이번 공모주식은 전액 구주매출 물량으로 이뤄졌고, 이는 두산그룹 지분 13.5%와
재무적투자자(FI) 지분 16.5% 전량으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두산그룹은 3900억~4500억원의 자금 유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새로 제시된 공모가 밴드는 주가순이익비율(PER) 13.6~15.5배로, 국내 기계업체들과 비교해 무리한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