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태영 부회장 |
현대캐피탈은 17일 유럽중앙은행(ECB)으로부터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현지 법인 '현대캐피탈뱅크유럽(HCBE)' 설립에 대한 최종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2007년 독일에 사무소를 연 이후 현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법인 인가를 추진해왔고, 약 10년 만에 인가를 받으며 유럽 자동차 금융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현대캐피탈 유럽법인은 현대·기아차의 현지 판매와 연계한 할부·리스 등 금융상품 판매에 주력하면서 수신 업무와 은행업 부수 업무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100명 이상 현지 인력을 채용했으며 12월 영업 개시를 목표로 상품 설계와 금융시스템 구축까지 마친 상태"라며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다른 주요 유럽 국가들로 영업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본금 규모는 6710만유로(약 850억원)이며 현대캐피탈이 80%, 기아자동차가 20%의 지분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번 현지법인 승인은 유럽연합(EU) 이외 국가 금융회사 가운데 최초로 ECB의 엄격한 심사를 통과한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
현대캐피탈은 지난 1년2개월간 독일금융감독청과 ECB의 주주적격성 심사와 사업성 심사 등을 동시에 추진했고, 올해 8월 독일금융감독청의 인허가 심사를 완료했다.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