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국제 유가가 오른 데 힘입어 상승하고 있다.
코스피는 20일 오전 9시 11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48포인트(0.32%) 오른 2047.42를 기록하고 있다. 지수는 이날 2.83포인트(0.14%) 뛴 2043.77로 출발해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전일 국제 유가는 미국 원유의 재고가 시장 예상과 달리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배럴 당 1.31달러(2.6%) 오른 51.60에 매매됐다. 이는 지난해 7월 중순 이후 최고치다.
이에 따라 뉴욕 증시도 상승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68포인트(0.22%) 오른 1만8202.62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0.22%, 나스닥 지수는 0.05%씩 강세였다.
해외발 훈풍에 우리 증시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7억원, 37억원씩 순매수 하는 중이다. 개인만 106억원 순매도 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전체 26억원 순매도 우위다.
다만 20일(현지시간)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있어 상승폭이 제한됐다.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유로존 실물경제지표의 더딘 회복세, 경기침체 압력으로 현행 통화완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ECB는 추가적인 양적완화 정책을 확대하는 여지를 남겨두는 등 안정적인 선택을 할 것”이라며 “유연한 정책이 나온다면 금융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전기·전자가 각각 0.60%, 0.57%씩 오르고 있다. 화학은 0.49%, 서비스업은 0.48%씩 강세다. 운수창고도 0.53% 상승세다. 반면 통신업은 0.65%, 증권은 0.17%씩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LG화학이 2.86% 강세다. 삼성전자는 0.86%, 삼성물산은 0.61%씩 오르는 중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시각 412개 종목이 상승세고, 300개 종목이 하락세다. 상한가, 하한가 종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7포인트(0.22%) 오른 662.73을 기록하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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