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론 대출 조건 변경 방안이 기습적으로 공지돼 대출 수요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대규모 연수원을 짓기 위한 용지를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져 빈축을 사고 있다. 재원 부족과 수요 예측 실패로 보금자리론 공급을 대폭 축소한 상황에서 공사 임직원들의 복지를 위한 연수원에는 각별한 공을 들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 연수원 용지 선정위원회는 최근 연수원 용지 후보를 경주 감포, 밀양 구만산, 부산 용호동 세 곳으로 추렸다.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공사는 3만㎡(약 9000평)에 이르는 토지를 매입해 연면적 1만3000㎡(약 4000평) 규모 연수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용지 매입 예산만 67억5000만원에 달한다. 건물까지
부산시에 위치한 주택금융공사는 올해 초부터 연수원 설립을 추진해왔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연수원 용지는 매입자 문제나 지진으로 인한 위험성 문제 등으로 아직도 위치를 못 정하고 있다"며 "후보지 세 곳 외에 다른 곳으로 정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노승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