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전략기획실은 어떤 곳?

삼성 비자금 특검팀은 이건희 회장 등 임직원 집무실과 자택에 이어 삼성 전략기획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검팀이 두번째 압수수색 장소로 지목한 전략기획실은 어떤 곳인지 최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삼성그룹 전략기획실의 모태는 회장 비서실이었습니다.

IMF 외환위기 당시 재벌 회장의 비서실을 해체하라는 압력때문에 비서실은 구조조정본부로 명칭이 바뀌었습니다.

이후 도청파문으로 2006년 삼성 구조조정본부는 전략기획실로 다시 한번 명칭을 변경했습니다.

삼성 전략기획실은 그룹 계열사의 개혁작업과 함께 일부 중복되는 업무들을 조정하는 역할을 주로 수행했습니다.

또 그룹의 승계작업과 이 회장 일가의 재산관리도 담당했으며 삼성의 비자금을 관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삼성 전략기획실은 이학수 부회장과 김인주 사장 등의 사무실이 있는 곳입니다.

전략지원팀, 기획홍보팀, 인사지원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사장단회의 산하의 법무팀도 사실상 총괄하고 있습니다.

특히 김용철 변호사가 "전략기획실이 그룹 승계 문제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한 업무를 주도했다"고 폭로한 바 있어서 특검팀의 주요 수사대상입니다.

그룹의 심장부인 전략기획실이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그동안 구축한 삼성의 이미지에는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