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이 본부장급 이하 인사를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자칫 영업, 전략, 기획 등 핵심 업무를 진행하는 본부장급 이하 실무진 인사가 늦춰지는 것이 올해 말 합병 작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냐는 염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3일 미래에셋금융그룹 관계자는 "본부장 이하 실무진 인사를 연말 시점으로 미뤄둔 상황"이라며 "4분기까지 영업 역량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지난 10일 최현만 수석부회장, 조웅기 사장, 마득락 사장을 각자 대표이사로 내정한 데 이어 14일에는 김국용 부사장(트레이딩 부문 대표) 등 15명의 부문 대표를 내정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하지만 그동안 부문 대표 등의 인사 직후 본부장, 부장 등 인사가 이어졌던 것과 달리 실무진 인사가 연말께로 미뤄진 것. 이에 따라 본부장급 이하 인사는 일러야 다음달 4일 예정된 합병 관련 임시 주주총회 이후가 될 전망이다.
실무진 인사 연기는 인사철에 흐트러질 수 있는 조직 구성원에게 긴장감을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증권은 올해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손실 등 여파로 전년 대비 실적이 반토막 나 있다. 미래에셋과 미래에셋대우는 올 상반기 각각 영업이익 1165억원과 1227억원을 기록했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