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연구원들의 실적 전망 평균치를 기준으로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는 지난 3분기에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7.6% 큰 폭 증가한 2259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전망이다. 동부화재(32.6%) 현대해상(29.9%) 메리츠화재(12.4%) 한화손보(28.5%) 등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큰 폭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3분기에 손보사들의 실적이 일제히 개선된 것은 그동안 실적 발목을 잡아온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보 등 상위 4개 보험사 기준으로 연간 자동차보험에서만 3000억~4000억원 정도의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부터 보험사기범에 대한 강력한 처벌조항을 담은 보험사기방지특별법 시행에 들어갔고 경미손상 수리 기준 개선, 고가수리비 차량 요율 할증, 미수선 수리비 지급 폐지, 렌트비 지급 기준 정비 등 제도 개선과 함께 연초 올린 보험료 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생보업계 1위인 삼성생명은 서울 태평로 본사 사옥 매각 이익(2770억원 수준) 등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게 실적에 큰 영향을 줬다. 또 업계 2위인 한화생명은 저금리 장기화로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카드사 중에서는 신한카드 하나카드 우리카드가 3분기에 호실적을 올렸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는 1774억원의 당기순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4.5% 늘었다. 하나카드는 205억원으로 42.4% 증가했고 우리카드는 315억원으로 26.5% 큰 폭 확대됐다. 대다수 카드사 실적이 개선된 것은 올해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에도 불구하고 카드 신용판매가 늘었고, 저금리로 조달한 비용으로 고금리 대출인 카드론 영업을 확대해 이자 수익을 극대화한 덕분이다.
한편 저금리와 구조조정 후폭풍에도 3분기에 기대 이상의 깜짝 실적을 올린 4대 시중은행은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이자 장사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은행연합회 공시자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박준형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