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0일(15:59)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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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십개 증권사에서 내로라하는 야구맨들만 총집합했다. 한판 승부가 기대된다”
오는 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를 앞두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이 때아닌 배우 김승우 씨와 조우했다. 각 증권사 최고의 야구선수들이 총출동해 만든 금융투자 올스타팀과 김승우 씨가 구단주로 있는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와의 특별 경기 등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황 협회장은 20일 오전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대표들과 업계 현안을 논하는 회의를 가진 직후 바로 23층 대회의실로 이동했다. 황 협회장은 김승우 구단주를 비롯해 플레이보이즈 소속 배우들과 악수를 나눈 뒤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 금융투자협회는 20일 서울 여의도 금투협 회의실에서 금융투자업계와 플레이보이즈 간 자선야구대회 개최 및 사회공헌 협력 MOU 체결식을 가졌다 <사진제공= 금융투자협회> |
이미 여의도 증권가에서 황 협회장은 이름난 야구광이다. 15년 전 그는 두산과 삼성이 한국시리즈 6차전이 벌어지기 직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시속 120㎞의 시구 실력을 뽐내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한국야구 위원회 사무국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수많은 시구를 봤지만, 가장 좋은 공이었다”고 평할 정도였다. 한 때 황 협회장은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많은 시구를 한 인사로 꼽히기도 했다.
이날 황 협회장은 과거 지인들과 함께 프로야구에서 뛰고 있는 3루수 선수를 초청해 야구를 배운 경험도 털어놨다. 그는 “그 선수 공 속도가 110~120㎞정도였는데, 아무도 그 공을 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플레이보이즈 선수단은 “선발투수는 이종혁 씨인데 공 속도가 95㎞밖에 안되니 마음 놓으시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김승우 구단주도 “보통 친선 경기에선 승패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말을 해야하지만, 금융투자협회 소속 야구단들의 실력이 대단하다고 들었다”며 “이번엔 승패에 연연해 열심히 뛰어보겠다”며 응수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는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특별경기 뿐만 아니라 향후 업계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자는 취지에서 만든 자리다. 이날 체결식에는 황 협회장을 비롯해 김해준 교보증권 대표,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마득락 미래에셋대우 사장, 정윤식 하나금융투자 전무 등이 참석했다. 플레이보이 구단에서는 김승우 구단주, 장재일 감독, 이종혁, 이태성, 윤현민, 안길강 선수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한편, 올해로 4회째를 맞는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는 21개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부동산신탁사 등 금융투자회사 야구팀이 참여한 가운데 2개 리그로 나뉘어 지난 4월부터 6개월간 총 102개 경기가 진행됐다.
이어 다음달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폐막식에선 1·2부리그 결승전을 비롯해 금융투자업계 올스타팀과 연예인 야구단 '플레이보이즈'의 자선경기 등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자선대회라는 취지에 맞춰 어린이재단 및 회원사 후원 단체, 야구꿈나무단체, 업계 임직원과 임직원 가족 등 2000여명도 초청된다.
아울러 야구대회 결승전 및 자선경기는 하나금융투자 대 유안타증권의 2부리그 결승전을 시작으로, 교보증권 대 미래에셋대우의 1부 결승전 및 나눔 이벤트, 폐막식, 플레이보이즈 대 금융투자 올스타팀간 특별자선경기 등으로 진행된다. 일반인도 참여가 가능하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