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에 힘입어 2050선 가까이 상승했다.
코스피는 24일 전 거래일 대비 14.74포인트(0.73%) 오른 2047.74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상승 출발했으며 장중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난주 유럽중앙은행(ECB)이 내놓은 정책에 실망해 하락 마감했지만 악재를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다만 기업들의 3분기 실적 발표 변수를 놓고 상승세는 제한됐다. 코스피의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지난 18일 기준으로 38조원대로 내려오면서,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반영된 탓이다. 코스피 상장사들의 8월말 기준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0억원이었다.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실 측은 “이날 증시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로 상승했다”며 “실적에 대한 우려와 상승 모멘텀 부재로 당분간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글로벌 원자재 가격과 시중 금리 상승세가 유호하다는 측면에서 은행업종에 대한 관심이 지속됐다”고 덧붙였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71억원, 1585억원씩 순매수했다. 개인은 236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로는 전체 252억원 매수 우위가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은행이 2.32%, 통신업이 2.09%씩 올랐다. 유통업은 1.96%, 보험은 1.68%씩 강세였다. 철강·금속은 1.44%, 금융업은 1.38%씩 상승했다. 반면 전기가스업은 2.44%, 섬유·의복은 1.18%씩 하락했다. 종이·목재는 0.82%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 중에선 삼성물산이 4.36% 올랐다. 삼성물산은 지난 21일 지주회사 제도 개선을 위한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지주사로 강제 전환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았다. 삼성생명은 2.79%, KB금융은 2.24%씩 강세였다. 그외 한국전력은 3.04%, SK하이닉스는 1.95%씩 떨어졌다.
크라운제과는 인적 분할을 거쳐 지주사로 전환한다는 소식에 8.60% 올랐다. 법정관리 중인 한진해운은 유럽 법인 청산 작업을 시작하면서 11.84%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날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387개 종목이 올랐다. 429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89포인트(0.60%) 떨어진 647.88을 기록했다.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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