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매니저 성향에 따라 포트폴리오 내 종목을 수시로 바꾸는 일반 주식형 펀드보다는 상대적으로 삼성그룹주의 시가총액 변화율을 안정적으로 좇는 ETF가 오히려 더 좋은 성과를 올린 것이다.
24일 펀드평가업체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삼성그룹주 펀드 중 덩치가 가장 큰 주식형 펀드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2(주식)(A)'의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1.53%, 6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0.85%와 -3.19%로 집계됐다.
반면 삼성그룹주 관련 ETF 중 규모가 가장 큰 '삼성KODEX삼성그룹주증권ETF(주식)'의 경우 최근 3개월간 수익률은 5.12%, 6개월과 연초 이후 수익률은 각각 5.72%와 1.03%였다. 해당 주식형 펀드와 ETF 간 수익률(6개월 기준)이 최대 4.87%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또 다른 삼성그룹주 관련 ETF인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증권ETF(주식)'나 '미래에셋TIGER삼성그룹증권ETF(주식)'의 최근 6개월간 수익률은 각각 3.24%, 2.88%였던 반면 '동양모아드림삼성그룹[자]1(주식)A' 및 '한국투자삼성그룹1(주식)(C1)' 등은 0.18%와 0.66%를 나타냈다.
여타 삼성그룹주 관련 펀드를 전수조사한 결과도 ETF 수익률이 주식형 펀드보다 양호한 편이었다.
특히 일반 주식형 펀드가 같은 펀드 내에서 한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을 10% 이내로 제한하는 '펀드 10% 룰'이 완화됐지만 대부분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최대 15%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반면 ETF는 최대 30%까지 담을 수 있어 삼성전자 비중이 평균 20%를 웃돈다. 삼성전자가 올 들어
이와 함께 일반 주식형 펀드가 매년 원금의 1~2% 정도를 수수료로 떼는 것과 달리 ETF의 경우 최저 수수료가 0.05%로 떨어진 것도 수익률이 크게 벌어진 이유 중 하나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