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1일(11:1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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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회사채 시장에 돌아온 동원산업(신용등급AA-)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자금 유치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9월 동원그룹은 동부익스프레스 대주주인 KTB프라이빗에쿼티파트너스(PE)-큐피탈 컨소시엄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이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전날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28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동원산업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과 5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었다.
수요예측 결과를 살펴보면 3년물에는 1700억원, 5년물에는 110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발행금리는 3년물은 민평금리와 비교해 18bp 가산한 수준에서, 5년물은 희망 밴드 상단인 25bp 가산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회사채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며 대표주관 업무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대금 마련을 위해 진행됐다. 동원그룹이 동부익스프레스를 인수하게 되면 수산(원양어업), 식품(F&B), 포장재라는 기존 그룹의 3대 사업에 더해 '물류'라는 새로운 사업이 만들어지게 된다. 인수예정금액은 약 4700억원이며, 회사채 발행 대금을 제외한 부분은 기업어음(CP)과 자체자금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인수예정일은 올 12월 또는 내년 1월로 알려졌다.
동원산업은 과감한 신규투자와 안정적인 참치어가로 인해 올 상반기부터 뚜렷한 실적호전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639억원에 달한다. 2분기에만 전년동기 대비 206% 급증한 452억원을 올려 연간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