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10월 25일(17:50)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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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그룹의 지주회사인 한라홀딩스가 다음달 1일 발행 예정인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내외부 악재에도 불구하고 선방했다. 90억원의 미배정 물량은 청약 당일에 추가 청약을 통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연말을 앞두고 침체된 회사채 시장과 건설 자회사 리스크라는 악재를 고려하면 비교적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신용등급 A0)는 전일 200억원의 2년물과 400억원의 3년물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2년물의 경우에는 모집금액 대비 10억 모자란 190억원, 3년물에는 80억 부족한 320억원 등 총 510억원의 매수 주문이 들어왔다. 한라홀딩스와 주관사는 추가 청약을 통해 미달 물량(90억원)을 모두 소진할 예정이다.
업계에 따르면 수요예측에서 발생한 미달 물량은 이미 실질적으로 판매가 끝났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개인투자자 대상 판매 물량을 확보하려는 일부 증권사가 청약일에 추가 청약을 신청할 예정"이라며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은 기관투자자들도 청약일에 청약을 신청할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수요예측 결과는 최근 희비가 엇갈리는 회사채 시장에서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풀무원, 휴비스, 현대로템 등 A급 회사채들이 줄줄이 수요예측에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한 반면에 현대산업개발과 SK머티리얼즈 등을 모집금액을 훌쩍 뛰어넘는 자금을 끌어모았다.
이번 회사채 발행 금리는 2년물 연 3.195%, 3년물 연 3.449%로 전해졌다. 이는 나이스피앤아이 등 채권평가사 4곳이 산정한 한라홀딩스의 회사채 금리보다 각각 25bp, 30bp 가산한 수준이다. 발행대금은 오는 12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의 차환과 운영자금 등에 쓰일 예정이다. 회사채 발행일은 다음달 1일이며, 대표주관 업무는 KB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박윤구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