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T기술로 건설현장 사고 막는 시대 오나

“대우 스마트건설 기술은 건설현장에서 인명사고는 물론 재산사고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IoT기술입니다. 최종 목표는 해외건설현장에 이 기술을 수출하는 것입니다.”(정일국 대우건설 미래전략팀 부장)
지난 26일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 성남시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대우건설과 SK텔레콤이 함께 개발 중인 ‘대우 스마트건설 기술개발’ 시연회가 열렸다.
국내 최초로 사물인터넷 센서를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이 기술은 건설 현장의 모든 근로자와 장비, 공정을 통합 관리해 건설 현장에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방지는 물론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초동 대처를 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또한 각종 센서를 활용한 공정 관리나 품질관리도 할 수 있어 시공기간 단축, 품질 향상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미 지난해부터 이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고, SKT와는 지난 3월 시스템 개발을 위한 MOU를 체결해 개발과 현장적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날 시연회에서는 크게 네 가지 안전 사고 상황에 대한 시연이 이뤄졌다.
우선 근로자가 심근경색이나 골절 등으로 도움이 필요할 경우 현장 근로자가 패용한 스마트태그의 긴급호출 스위치를 2초 이상 작동시키면 근로자의 위치를 가까운 안전관리자나 보건관리자에게 곧바로 전달한다.

↑ 우남역 푸르지오 공사현장에서 대우건설 관계자가 대형 드론 관련 IoT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미연 기자]

위험지역에 작업 허가를 받지 않은 근로자가 접근할 경우에는 위험지역에 설치된 CCTV와 근로자에게 부착한 스마트 태그가 실시간 위치 정보를 감지해 현장 안전관리자에게 3차원 현장 맵과 경고 사이렌을 통해 알려 추락 사고 등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가스 관련 작업이 이뤄지는 곳에는 가스센서와 지능형 CCTV를 배치하고,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는 지능형 영상분석 시스템이 연기와 불꽃을 감지해 경고방송으로 관리자와 현장사무소에 전달하는 시스템도 시연했다.
이 외에도 대우건설은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한 클라우드 기반의 도면관리 시스템과 드론을 활용한 시공단계별 3D 모델링을 이용한 시공물량 파악 및 최적의 공정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서해선철도 4공구현장의 해암터널(연장 4.78km)구간에 ‘대우 스마트건설 플랫폼’을 구축해 터널내 장비의 효율적인 운영과 안전관리, 인력 관리 등 다방면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내년부터 시범현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재 서해선 해암터널 구간과 우남역 푸르지오 현장에서 일부 기술을 적용했고, 내년부터는 시범현장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며 “향후 공사현장에서 이런 기술 적용을 법제화한다면 인명사고는 물론 재산사고까지 미연에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