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재용 등기이사 선임에 주가 '강세'…전날 대비 2.04% 올라

삼성전자, 이재용 등기이사 선임에 주가 '강세'…전날 대비 2.04% 올라

↑ 이재용 삼성전자 등기이사 선임 / 사진=MBN

삼성전자 주가가 27일 이재용 부회장의 사내이사(등기이사) 선임 소식에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날 오전 11시 23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2.04% 오른 159만9천원에 거래됐습니다.

임시 주총을 앞두고 보합권에서 움직이던 삼성전자 주가는 오전 10시46분께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안건이 가결됐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급상승세를 보여 3.19% 뛴 161만7천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임시 주총을 열어 이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습니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많은 주주가 동의 의사를 밝혀 원안대로 통과시키도록 하겠다. 박수로써 의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2008년 4월 이건희 회장이 퇴진한 이후 8년6개월 만에 삼성 오너 일가의 구성원으로서 등기이사직을 맡게 됐습니다.

이 부회장은 1991년 삼성전자 입사 이후 25년 만에 사내이사로 등재되는 것입니다.

그동안 삼성 지배구조 개편론이 불거질 때마다 수혜주로 꼽혀 온 삼성물산 주가도 이 부회장의 등기이사 선임이 확정된 뒤 1.20% 급반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51% 내린 16만3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수혜 기대감이 선반영된 데다가 제일기획 주식 처분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물산이 보유 중인 제일기획 주식 전량(1천453만9천350주)을 시간외 대량매매를 통해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취득금액은 2천675억원입니다.

삼성물산은 "자금 수지 개선 및 사업 투자재원 확보를 위한 매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일기획은 삼성전자의 지분 인수로 매각될 우려가 해소됐다는 시장 평가 속에 5.78% 오르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