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사우디 수주 8300억…현대건설 우쓰마니아 가스플랜트

↑ 현대건설이 사우디에서 진행중인 카란 가스처리시설 플랜트 현장 야경 [사진제공 = 현대건설]

해외 건설 수주가 침체된 가운데 반가운 중동에서 대형 수주 소식이 나왔다.
현대건설은 27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아람코)가 발주한 7억3570만 달러(약 8300억원) 규모 ‘우쓰마니아(Uthmaniyah) 가스처리플랜트 건설 공사’를 단독 수주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동쪽으로 약 325km 떨어진 지역에 위치한 우쓰마니아 지역에서 생산되는 하루 14억 입방피트 가스를 에탄, 프로판 등 천연가스액으로 분리하고 회수하는 가스처리 시설이다.
엔지니어링과 구매, 건설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으로 진행하고, 총 공사기간은 착공 후 37개월로 2019년 말 준공예정이다.
현대건설은 그동안 아람코가 발주한 카란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14억 달러에 수주해 2012년 완공했고 쿠라이스 가스 처리시설 공사를 7억 달러 수주해 2009년 완공하는 등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공사관리 역량을 입증했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이번 사우디 공사 수주는 저유가 여파로 중동 지역 수주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질의 공사를 따냈다”며 “특히 그동안 동일한 발주처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신규 수주로 연결된 측면에서 더욱 뜻 깊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올해 3월 쿠웨이트 알 주르 LNG 터미널(29억 달러) 공사에 이어 중동에서 또 하나의 대형 공사를 수주함으로써 글로벌 건설 리더 위상을 굳히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1975년 쥬베일 산업항 공사를 시작으로 사우디에 진출한 이후 반세기동안 2014년 마덴 알루미나 제련소 건설공사를 포함해 총 150여개, 170억달러(약 20조원)규모 공사를 안정적으로 수행해 왔다. 현재도 신 쥬베일 380kV 변전소 등 총 7건, 11억달러 규모 공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수주를 통해 성공적 공사 수행 경험이야 말로 최고의 영업이라는 점을 재차 확인할 수 있고, 앞으로 사우디 뿐 아니라 중동지역 신규 수주에도 물꼬가 터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