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음주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11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2010선으로 밀렸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대형 제약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28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70포인트(0.23%) 내린 2019.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15포인트 내린 2021.97에 개장한 뒤 장중 20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2010선에서 마감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모습이었다. 중국 정부가 한국으로 가는 중국인 관광객(유커)의 숫자를 지난해보다 20% 이상 줄이라는 지침을 내려 보냈다는 소식과 국제유가의 50달러 하회 소식 등으로 코스피는 주중 한때 2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지난 26일 1% 급락했던 지수는 반발 매수세에 0.5% 반등했고 이달 다시 소폭 조정을 받았다.
다만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이 주가수익비율(PER) 10.09배 수준으로 박스권 하단까지 내려와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굵직한 대내외 이벤트들이 여전히 대기 중인 상황이다. 특히 다음달 1~2일 미국에서는 FOMC 회의가 열린다. 일부 연준위원들이 11월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이전보다 관망심리가 확대됐다. 현재 미 FF선물금리에 반영된 11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17% 수준이며 12월은 72.5%로 시장에서는 여전히 11월보다는 12월을 금리인상 시점으로 점치고 있다. 또 오는 31일부터 내달 1일까지 일본은행도 통화정책회의를 열지만 이번 회의에서는 큰 폭의 완화정책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당분간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업종별 순환매 내지 종목별 모멘텀을 고려한 시장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라며 “내구소비재, 보험, 자동차·부품, 증권, 유통 등의 순으로 현재 주당순자산비율(PBR)이 해당구간 내 밸류에이션 하단부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이들 업종 위주의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한미약품·유한양행의 급락으로 의약품업종이 6.04% 급락했고 건설업, 전기가스업, 통신업 등도 2%대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제조업 등은 상승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34억원, 29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570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28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해 250개 종목이 올랐고 558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40포인트(1.30%) 내린 640.1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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