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0월 마지막 주(28일 기준)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0%'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32주간 이어온 상승세를 마감했다. 정부 규제의 타깃이 된 강남(-0.02%)과 송파(-0.03%) 재건축이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7월 마지막 주부터 9월 말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다가 정부 규제 가능성이 제기된 이달 7일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3월 첫 주(4일 기준, -0.03%)에 마지막으로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한 바 있다.
강남구는 지난 2월 2주차(19일 기준)에 -0.03% 변동률을 보인 후 35주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강동·서초구 또한 2월 말과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상승세가 하락세로 전환했다. 송파구(-0.17%)는 지난주에도 마이너스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강남구 개포동 주공 4단지와 주공 7단지, 송파구 잠실동 주공 5단지 등에서 많게는 1000만원가량 시세가 하락했다. 강동구(0.03%) 서초구(0.04%)는 올랐지만 강동구는 지난주(0.95%) 변동률에 비해 급격히 떨어졌다.
재건축 집값 상승세가 멈추면서 서울 지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24%)와 비교해 상승폭이 반 토막 나며 0.12% 오르는 데 그쳤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지역 역시 0.05% 오르며 '0%' 상승률에 근접한 수치를 기록했다.
앞서 정부는 다음달 3일 집값 상승 지역에 대한 부동산 규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일반 아파트 매매 가격은 강북권역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강북(0.48%), 노원(0.32%), 은평(0.31%) 등 지역에서는 매매 가격이 올랐다. 강북은 SK북한산시티, 래미안트리베라1·2단지가 500만~2000만원가량 올랐다.
전세는 가을 이사 수요가 감소하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송파(-0.09%)와 서초(-0.05%)등 강남 지역 전셋값은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송파의 경우 잠실동 주공5단지와 신천동 장미1차 등에서 저렴한 전세 매물이 출시되면서 15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시장은 정책적인 변수가 향후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예의 주시하는 수요자들로 관망세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당분간 기존 매도자 호가 위주 시장에는 제동이 걸릴 것"이라며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 리스크 요인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