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는 28일 올 3분기 매출 9377억원, 영업이익 25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8.3%와 793.4%가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이 같은 실적 급등은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 따른 매출 급감으로 인한 기저효과 때문이다.
회사 측은 "면세점(TR) 사업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67억원 증가한 18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TR부문에서만 영업이익이 10배 넘게 늘어나면서 기업 실적을 이끈 셈이다.
향후 실적 관건은 실적 변동폭이 큰 국내 면세점 사업보다 해외 면세점 사업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함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해외시장 추가 진출을 통한 외형 성장, 지난해 인수한 미국 기내면세점 기업 디패스(DFASS)와의 협업 본격화 등에 주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행, 삼성카드 등 금융사가 3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한발 앞서 저금리 리스크를 관리하고 나선 게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은행은 28일 올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1296억원과 380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5.7%와 14.9%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삼성카드는 3분기 매출 9644억원, 영업이익 120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8%와 11.4%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한우람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