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을 하는 중소기업들을 보면 대기업 제품에 밀려서 사업을 접는 경우가 많은데요.
그런데 기술력과 디자인을 강화한 새로운 제품 개발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다고 합니다.
김명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모니터 제조업체입니다.
이 업체는 모니터 사업을 시작하기전인 97년까지 컴퓨터 키보드를 만드는 사업을 했습니다.
당시 델과 IBM 등에 키보드를 납품하며 세계 시장의 8%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점차 키보드 사업이 하향길로 접어들면서 매출이 줄어 지난 99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모니터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값 비싼 대기업 패널을 사용할 수 밖에 없는 환경과 경험부족으로 인한 어려움은 계속됐습니다.
인터뷰 : 김성기 / BTC정보통신 대표
-"확실한 제품 차별화가 되지않은 상태에서 해외 수출을 하다보니까 일종의 저가 수출, 중국산하고 해외시장에서 가격경쟁을 하다 보니까 마이너스로 자꾸 치닫았죠."
2003년에는 300명이 넘는 직원을 80여명으로 줄이는 구조조정의 아픔을 겪었습니다.
인터뷰 : 김성기 / BTC정보통신 대표
-"제품 차별화의 원칙을 가져가지 않는 상태에서 수출한다는 것이 부가가치사업이 아니라 자꾸 자본만 까먹는 그런 사업이었다는 것을 조금은 깨닫고, 사업의 패러다임을 다 바꿨죠."
여러번의 시행착오 끝에 혁신적인 디자인을 자체 개발하고 HDTV 기능을 추가한 모니터를 만드는 등 다양한 제품으로 시장에서 승부를 걸었습니다.
인터뷰 : 김성기 / BTC정보통신 대표
-"성능이 경쟁사보다 한템포 빨리 시장에 낼 수 있고 기능적으로 고객이 원하는 기능을 적시에 넣어줄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편리성들을 찾아서 제품에 반영시키고..."
또 철저한 A/S체제를 구축하고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제품 개발에 적용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 업체는 지난해 5
대기업과 경쟁해서는 안된다는 고정 관념을 깨며 급성장을 이루고 있는 이 업체는 시장점유율 20%를 달성하고 해외 시장 개척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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