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감원바람이 거세다.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 27일부터 다음달 8일까지 10년이상 근속자(부장급은 2년 이상 근속)를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근속연수에 따라 최대 50개월치 퇴직 위로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희망퇴직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도 희망퇴직을 받게 됐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조직의 효율적 변화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13~24일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100여명이 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들에게는 3년치 급여에 상응하는 퇴직 위로금을 지급한다. 미래에셋생명은 희망퇴직 신청에 앞서 사내 공모를 통해 계열사인 미래에셋증권으로 이동할 의사가 있는 직원들의 신청을 받기도 했다. 연초 60여명의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바 있는 미래에셋생명은 이번 희망퇴직과 계열사 이동 인원까지 합쳐 전체 직원(1300여명)의 18% 수준인 230여명이 올 한해 회사를 떠나게 됐다. 희망퇴직과 관련,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고 직원들에게 선택 기회를 주기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생명보험업계 감원 바람이 거세지는 것은 초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실적 악화가 가장 큰 원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생명보험사들의 총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가 감소했다. 과거에 고금리를 약속한 상품 손해는 심화되고 있는데 저금리때문에 마땅히 돈을 굴릴곳을 찾기 힘든 상태기 때문이다. 최근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손익이 개선되고 있는 손보업계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회계기준(IFRS4 2단계)에 따른 대규모 자본 확충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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