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도시 부동산 가격을 견인하던 위례신도시가 주간사 삼성물산의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 포기라는 악재를 만나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상가와 아파트 거래물량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사진은 위례신도시 아파트 단지 전경. [매경DB] |
삼성물산은 2008년 용산과 위례를 잇는 자기부상열차 사업을 제안하면서 이 사업에 뛰어들었지만 '수익성이 없는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운 삼성물산 내부 사정으로 결국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에서 철수하게 된 것이다.
교통호재를 바라보고 위례신도시에 입성했거나 투자한 사람들 표정은 급격히 어두워졌다. 위례~신사 경전철이 개통되면 신사까지 30분 내외로 이동이 가능하다는 것이 위례신도시 주요 호재 요소였기 때문이다. 위례신도시에서 도심이나 강남 등으로 나가는 송파대로 일대는 출퇴근 시간에 혼잡하기로 유명한 데다가 지하철 노선도 마땅치 않아 주민이나 상인들이 경전철에 거는 기대는 꽤 높았다.
역세권을 노리고 들어온 상가시장 반응은 더 날카롭다. 위례경전철 역이 들어오기로 한 중앙역 바로 앞 상가의 경우 역세권 프리미엄이 컸는데, 최근 문의가 뜸하고 호가도 낮아졌다. 송파구에 위치한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제일 시세가 좋을 때 웃돈이 1억원까지 붙었던 전용 40㎡ 중앙역 1층 상가의 경우 웃돈이 반 토막 나서 웃돈 5000만원 선에 거래됐다"며 "삼성물산의 경전철 사업 포기 등 요인과 부동산 시장 과열을 규제한다는 등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울시 또한 삼성물산이 빠져도 위약금을 물 정도로 진전된 단계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남은 문제는 삼성물산의 빈자리를 누가 메꾸느냐다. 삼성물산은 GS건설 대우건설 두산건설 SK건설 포스코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위례~신사 경전철 사업을 하기로 했고 가장 중요한 주간사였다. 서울시는 대우건설 등 컨소시엄 참여사들에 주간사 역할을 맡아줄 수 있는지 의사를 타진 중이다. 그나마 기존 사업자가 주간사를 맡아줘야 사업 지연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컨소시엄 참여사 대부분은 강남3구를 관통하는 구간인 만큼 사업 포기 의사를 명시적으로 드러내진 않았다. 그러나 선뜻 주간사로 나설 것인지도 미지수다. 사업에 참여 중인 한 건설사 관계자는 "기존 사업자가 주간사를 맡아준다고 해도 수익 배분 등 구성을 변경하고 새로운 시공사를 선정하는 등 과정이 있어 최소 수개월의 사업
[박인혜 기자 / 김제관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