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년 통합 앞둔 두증권사 행보 ◆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 KB투자증권, 현대증권은 다음달 1일 이사회를 열고 현대증권을 존속법인으로 하고 KB투자증권을 소멸법인으로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합병을 결의한다. 이후 12월로 예상되는 주주총회와 금융당국 승인을 통과하면 내년 1월 1일 '통합 KB증권'이 출범한다. KB금융은 통합 증권사의 사명을 KB증권으로 이미 낙점해놓은 바 있다.
통합 작업이 완료되면 현재 자기자본 기준으로 미래에셋대우(6조7000억원)와 NH투자증권(4조5500억원)에 이어 업계 3위의 대형 증권사(3조9500억원)가 탄생한다. 통합 KB증권은 금융당국의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방안에 따라 추가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자기자본 4조원 기준을 어렵지 않게 충족시킬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예정된 대로 KB금융의 100% 자회사로 전환된 현대증권은 비상장인 KB투자증권과의 합병 작업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다음달 1일 상장폐지된다. 현대증권의 전신인 국일증권이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지 41년 만이다.
현대증권은 모기업인 현대그룹이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013년 말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으며 영업에 타격을 받았다. 올해 KB금융지주 품에 안겼다. 통합 KB증권 출범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새 수장이 누가 될지에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통합 초기인 만큼 현재 사장을 맡고 있는 전병조 KB투자증권
통합 일정을 고려하면 신임 사장 인선은 늦어도 11월 중순까지는 결정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경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